손재호 목사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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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 세례에서 보는 언약의 자녀들에 대한 신앙 교육의 중요성

 

그리스도의 교회는 하나님 말씀의 선포와 함께 성례전을 정당히 집행하며, 권징을 신실히 시행합니다. 이 세 가지는 교회의 삼대 표지(標識)입니다. 여기서는 성례전에 관하여 살펴보겠는데, 특히 유아세례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성례(聖禮)는 세례(洗禮)와 성찬(聖餐)입니다. 이 성례전의 정의를 신앙고백서(26장 1항)와 대교리문답 162문 소교리문답 92문에서는 각각 다루고 있습니다. 신앙고백서에서 정의하고 있는 성례를 보면 "성례전은 그리스도와 그의 은혜를 나타내고 그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확증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직접 제정해 주신 거룩한 표요 은혜언약에 대한 인치심입니다. 그와 동시에 교회에 속한 사람과 세상에 속한 사람을 구별하기 위해서 주신 보이는 표지입니다. 또한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 봉사하기 위하여 제정하신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례

 

유아세례에 관하여 알기 위해서는 먼저 세례가 무엇인지부터 아는 것이 순서입니다. 신앙고백서는 세례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가르칩니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제정된 신약의 성례입니다. 세례는 세례 받은 당사자들이 유형교회(보이는 교회)에 가입하는 엄숙한 입회를 의미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세례 받은 본인들에게는 은혜언약에 인침을 받는 표가 되며, 그리스도와의 접붙임이며 중생과 사죄를 뜻하기도 합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받은 새 생명으로 살기 위하여 자신을 하나님께 헌신하는 표요 인침 입니다. 이 성례는 그리스도 자신이 친히 하신 명령에 의해 세상 끝 날까지 그의 교회 안에서 계속 집행되어져야 합니다"(신앙고백서 제28장 1항).

 

여기에서 보는 대로 세례의 일차적인 의미는 보이는 교회에 가입(또는 입교) 하는데 있을 뿐만 아니라 그때로부터 세례 받은 당사자는 하나님의 은혜언약 안에 있으며, 그리스도와의 신비적인 연합 관계에 있으며, 중생과 사죄, 하나님의 새 생명에 의한 삶인 성화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세례가 지니고 있는 의미는 감사와 헌신의 의미까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례는 이상에서 말한 것들에 대한 표이며 인치심 입니다.

 

유아세례

 

그리스도의 교회는 세례 받은 자들에 의해서 구성됩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그리스도이심을 신앙고백하고 세례 의식을 통해서 교회의 일원으로 가입하여 하나의 몸을 이룹니다. 이때 세례 받은 자들은 자신들만이 아니라 그 자녀들과 함께 교회의 일원이 됩니다. 그것은 자녀들은 부모의 은혜언약 안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언약에는 언제나 믿는 자들의 자녀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참조, 창 9:1, 9, 13, 12:2, 3, 17:7, 출 20:5, 신 29:10, 11, 행 2:38, 39). 그러기에 교회에서는 그리스도를 믿고 그에게 순종하기로 실제로 고백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들이 낳은 유아들에게도 세례를 베풉니다. 그럼으로써 그 유아들이 하나님의 언약의 자녀들인 것을 교회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유아세례는 부모 중 양편 또는 한편이 신자일 경우 그 유아들도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신앙고백서 제28장 4항).

 

그리스도의 교회는 이 세례의식을 경멸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중대한 죄가 된다고 여깁니다(신앙고백서 제28장 5항). 세례를 받을 수 없는 정당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에는 그리스도를 신앙고백한다면 그 누구나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세례의식을 통해서 세례 받은 자들의 교회 가입을 허락하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늘의 재가가 있는 것이 바로 교회의 세례 의식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의식의 정당한 집행에 의해서 하나님 자신의 계획에 따라 그가 정하신 때에 은혜 받을 사람(어른이든 유아이든)에게 성령으로 말미암아 약속된 은혜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실제로 나타나고 수여됩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성례의 한 요소로 세례를 제정하신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에 대해 가질 '언약의 자녀' 개념

 

성도의 가정에 자녀가 출생하면 그 기쁨은 그 한 가정의 기쁨만이 아니고, 온 교회의 기쁨이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일이 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교회 주보 등을 통해서 "모 성도님께서 아들(딸)을 순산했습니다. 함께 기쁨으로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식으로 알리지만, 개혁교회의 목회와 생활에 소개되고 있는 화란의 개혁교회의 경우는 신문이나 교회 주간지 혹은 잡지에 아이의 출생 소식을 그 이름과 함께 알리는데 일반적으로 "우리는 언약의 아이 ○ ○ ○를 우리들에게 주신 은혜의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출생 년 월 일 ○ ○ ○(부모명)"로 광고를 냅니다. 또한 소식을 받은 목사도 자녀가 출생한 그 주의 주일예배에 공기도를 드리기 전에 어느 성도의 가정에 아이가 출생했다는 사실을 광고하고 공기도에 감사를 잊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의 한 가정이 자녀를 얻어 누리는 기쁨에 교회가 동참을 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가 이렇게 하는 것은 한 가정이 자녀를 얻는 것은 그 가정의 복이요, 그 가정에 속해 있는 공동체의 복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성도의 가정에서 자녀를 낳았을 때 교회에서 그 가정과 교회가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것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은 그 자녀가 하나님의 언약의 자녀라는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주실 때에 아브라함 개인뿐만 아니라, 그 언약에 그의 후손을 포함시켰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만의 하나님이 아니시오 그의 모든 후손의 하나님이 되실 것을 약속하셨던 것입니다(창 17:7). 하나님은 그 표를 할례에서 갖게 하셨습니다. 이후 아브라함과 그의 모든 후손들은 대대로 이 의식을 행해 왔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새로운 의식인 세례를 제정해 주실 때까지입니다(마 28:19, 막 16:16). 이에 따라 그리스도인이 되어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된 모든 사람들은 그 자녀들과 함께 이 언약 안에 있으면서 그 사실을 새로운 의식인 세례를 받음으로써 나타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자녀를 얻을 때에 그 믿음의 차원에서 언약의 자녀로 받으며 세례를 받게 합니다.

 

성도들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영원한 기업을 함께 누릴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이것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가정에 자녀를 주셨습니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요 상급입니다(시 127:3). 자녀는 인간의 산물이 아니고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시 139:14-16). 따라서 성도가 낳은 자녀는 자기의 자녀이기 전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기에 그들 또한 그리스도의 교회의 성원들인 것입니다. 자녀는 부모와 같이 하나님의 언약에 속해 있고, 교회 공동체에 속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녀는 부모와 똑같이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은 속죄에 대한 약속과 믿음을 주는 성령에 대한 약속을 받고 있습니다. 세례는 이 약속을 확실하게 하는 가시적인 인(印)입니다. 자녀는 이 유아세례를 받으므로 이 세상의 불신자 아이들로부터 구별되는 것입니다. 옛 이스라엘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언약의 자녀들이 할례로 구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신약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언약의 자녀들이 이 세례를 통해서 이 세상의 불신자 아이들과 구별이 됩니다(골 2:11-13).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여 신자 한 사람을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성도의 가정에 자녀의 출생의 그리스도의 교회에 한 사람의 성원을 거저 더해 주시고 계십니다. 교회에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출생을 보는 가정이나 교회는 함께 기뻐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이런 사실로 인해서 아이를 출산한 부모는 하나님께서 자녀를 주신 목적을 분명히 인식하고 올바르게 잘 양육해야 할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아세례를 받은 자녀를 둔 부모의 신앙과 책임

 

유아세례를 받은 자녀를 둔 부모는 자신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언약의 자녀란 인식을 분명히 가질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이기에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사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즉 언약신앙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언약신앙이란 어떤 것입니까? 유아세례에서 물로 세례를 베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은 구원의 약속이 자녀에게 주어졌음을 확증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세상에 속하지 않고 그리스도와 접붙임이 되어서 그의 교회의 한 일원이 된 언약의 자녀란 것을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이 언약의 신앙을 가진 자들은 언약의 자녀와 더불어서 세상의 이해를 초월한 지혜와 힘을 얻고 살게 됩니다. 이들은 이 세상 차원 속에서 살지 않고 다른 차원인 영원한 세계를 내다보며 살아갑니다.

개혁교회의 목회와 생활에 소개되어 있는 한 실례를 보겠습니다. 호주 퍼스에 있는 아마데일 개혁교회의 한 성도의 가정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성도의 가정에 어느 날 큰 슬픔이 있었습니다. 보통학교에 다니는 맏딸이 교통사고를 당하여 숨진 것입니다. 그런 일이 있은 다음날에는 마침 그 교회의 목사로 청빙을 받은 허순길 목사님이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이후 담임목사로 부임한 목사님은 첫 목회 사역으로 그 가정에 위로의 심방을 갔습니다. 그 가정의 거실 한쪽 벽에는 여자아이의 큰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누구의 사진인지 궁금하여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며칠 전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간 맏딸의 사진이라는 대답을 하면서 그 아이의 어머니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여기 아직 있고, 저 아이는 지금 하나님 아버지의 집에 가 있습니다. 저 아이는 언약의 아이입니다. 세례로 하나님의 언약의 인을 받은 아이입니다. 하나님의 딸입니다. 지금 우리는 단지 장소를 달리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이 말에는 확신이 있었고, 맏딸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무한한 위로를 받고 있는 모습이 역력한 것을 그 성도의 담임목사는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 모습을 합니까? 자식을 잃은 성도의 가정의 대개의 경우는 그 아이의 모든 것을 가능하면 없애버립니다. 잊고 싶어서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아이의 얼굴이 떠올라서 한시도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식을 잃고 가슴에 묻은 부모의 슬픔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된 구원의 은혜 속에서 살아가는 언약의 백성들은 그 차원을 달리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이 약속되어 있고, 하늘에 있는 하나님 아버지의 영원한 집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성도의 자녀들은 그들 자신의 자녀이기 전에 하나님 아버지의 영원한 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요 상급인 것을 성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자녀들이 살아 있어 부모의 품속에 있든 아니면 이미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늘에 있든지간에 사실 장소만 달리하고 있는 것뿐이지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에는 다 함께 하나님의 집에 있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믿음으로 소망 중에 바라본다면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것을 위탁할 수 있고 하나님의 위로를 받게 되고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물며 그 어떤 일을 당할지라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큰 일을 당할지라도 자식을 잃은 슬픔보다 크겠습니까? 그런 그가 언약신앙 속에서 반듯하게 살아간다면 다른 일에서는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일을 겪습니다. 슬픈 일과 기쁜 일을 말입니다. 역경과 순경을 만납니다. 그러나 언약신앙 속에 살아가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길을 인도하시고 자신과 가정의 구원을 위하여 섭리해 가신다는 믿음을 굳게 갖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으로 이어지는 인생 여정에서 그 사실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사도 바울은 로마서 5장 2-5절에서 환난을 당할 때도 기뻐할 수 있는 것은 그것들이 가져다 줄 좋은 결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환난은 인내를 배우게 하고 인내는 강인한 믿음을 만들어 주어서 어떤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소망을 이루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신앙이 언약의 자녀를 둔 부모의 신앙입니다.

 

언약의 자녀를 둔 부모는 책임 또한 큽니다. 그만큼 책임 의식을 갖고 자녀를 양육해야 합니다. 자녀도 그리스도 교회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일원인 것을 알면서도 정작 가족 구성원이 함께 이루고 나가야 할 믿음의 공동체의 삶에서는 제외시키는 것이 우리네 가정의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의 교회에 속한 부모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자녀들이 하나님의 언약의 자녀들인 것을 잘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책임 의식을 갖고 자녀들의 양육과 신앙고백에 일치한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의 자녀에 대한 책임 있는 신앙교육을 명령하셨습니다.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과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신 6:6-8, 11:18).

 

언약의 자녀에 대한 신앙교육은 구약 시대 때와 마찬가지로 신약 시대의 부모들도 같은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 언약의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대한 책임은 유아세례를 받게 될 때에 하나님 앞에서 서약을 통해 공식적으로 지게 됩니다(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 7.예배모범 제 9장 유아세례, p.169).

 

이 서약에 앞서 유아세례를 집례 하는 목사는 예식사에서도 이 사실을 가르치며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기의 자녀를 가르치며 신구약 성경에 가르친 거룩한 종교의 원리대로 가르쳐야 합니다. 자녀를 위하여 기도하며 친히 그 자녀와 함께 기도하며 아이에게 충성과 경건 생활의 본을 보이며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얻어 힘써 주의 성품과 훈계 안에서 자라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과 같이 질문하며 이에 부모는 엄숙히 서약을 합니다.

 

1문) 그대는 이 아이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는 은혜의 필요를 인식하십니까? 예.

 

2문) 그대는 이 아이를 위하여 하나님의 언약의 허락을 앙모하며,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진력하는 것과 같이 이 아이도 주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므로 구원 얻을 줄 믿습니까? 예.

 

3문) 그대는 지금 완전히 이 아이를 하나님께 바치며,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친히 경건한 본분을 이 아이에게 보이기를 진력하며, 이 아이를 위하여 기도하며, 이 아이와 함께 기도하며, 우리 거룩한 종교의 도리를 가르치며, 하나님의 지시하신 모든 기관에서 진력하여 이 아이를 주의 양육과 교훈에서 자라게 하기를 서약하십니까? 예.

 

유아세례를 받는 부모는 "예"라고 답함으로 서약을 함으로써 하나님 앞과 교회 온 회중 앞에서 언약의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엄숙히 약속합니다. 결코 가볍게 생각하고 약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호주 자유개혁교회의 서약문은 이보다 더 구체적입니다. 그 서약문의 둘째, 셋째에서 질문하기를, "신앙고백 안에 요약되어 있고 이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가르치고 있는 신구약의 교리가 참되고 완전한 구원의 교리인 것으로 고백합니까?.", "여러분은 아버지와 어머니로서 이 아이가 이해력을 갖자마자 이 교리를 가르치고, 온 힘을 다하여 이 교리 안에서 가르침을 받게 하기로 약속합니까?"라고 합니다. 이때 그 부모들은 이 서약을 엄숙히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 서약을 실행에 옮깁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친히 그 자녀와 함께 기도도 합니다. 또한 신앙의 본을 갖습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신구약의 교리를 가르칩니다. 먼저 교회의 교리 교육 시간에 자녀들이 매주 한시간씩 꼭 참석하도록 합니다. 또한 어릴 때에 교회의 신앙고백과 일치하게 일반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 성경과 신앙고백을 기반으로 하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게 합니다. 이렇게 부모들은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대한 서약을 실천적으로 지켜 나가는 노력을 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일반교육에서는 신앙교육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부모들이 가정에서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매주 정기적인 시간을 갖고서 해 나가는 것은 교회와 더불어 부모의 책임입니다. 신앙교육을 받을 기관이 없어서 자녀들을 신앙적으로 양육하지 못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자녀들이 입교 문답을 하고 신앙고백을 하게 되는 그 때까지 부모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이처럼 부모는 유아세례시에 언약의 자녀에 대한 교육적 책임을 서약하며 이 서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모의 책임 있는 신앙교육을 통해 자란 자녀들은 대체적으로 반듯하게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교리 위에서 자랐기 때문에 유사한 복음, 그릇된 복음, 사이비와 이단에 쉽게 현혹되고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성경에 대한 이해력도 잘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제대로 알기 마련입니다. 이는 부모가 자녀가 언약의 자녀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책임 있게 자녀를 교육하며 키운 결실입니다. 이들에 의해서 교회는 계속해서 생명력 있게 자라갑니다. 여기에 교회의 참된 수명이 있습니다. 부모가 언약의 자녀에 대한 신앙교육이 없는 한에는 교회 또한 그 생명을 오래 바라볼 수 없는 법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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