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호 목사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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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복음 칼럼(고재수 교수 고신대)

 

개혁교회, 교육의 주체는 주일학교가 아니고 부모이다.

 

‘개혁파’라는 용어

 

개혁파라는 용어는 로마교회를 개혁한 종교개혁에서 발생했다. 종교개혁은 예배의 개혁이었다. 루터는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성 교회의 출입문 바깥 면에 95개 조항은 내걸고 예배를 개혁한다. 로마교는 루터 선생의 종교개혁 교회 1529년부터 ‘복음주의’ 또는 ‘루터파’라 불렀다. 루터의 종교 개혁에 감사하지만 계속해서 루터의 공제설을 비판한 무리들을 ‘츠빙글리파’ ‘칼빈파’ 혹은 ‘개혁파’라고 불렀다. 개혁파 즉, 개혁교회는 루터파 안에 로마교회의 잔재와 유사성을 여전히 있다고 보면서 계속적인 개혁을 추구하였다. 개혁파는 성경(고전1:12-13)에 근거하여 교회가 인간의 이름을 따라 불리어질 수 없으며, 따라서 루터파가 붙여준 츠빙글리파나 칼빈파라는 이름을 끝까지 거부하였다. 칼빈은 존경하지만 맹목적인 추종은 거부하였다. 오직 성경만 따르면서 칼빈의 말이 성경과 위배되면 거부하겠다는 자세를 가졌다.

 

개혁교회의 발전과 확장

 

개혁교회 첫 세대로는 스위스 취리히의 츠빙글리(H, Zwingli, 1484-1531)와 그의 후계자인 불링거(H, Bullinger, 1504-75)가 있다. 개혁교회의 진정한 선구자는 칼빈(J. Calvin, 1509-64) 선생이다. 프랑스 북부 누아용에서 태어나 스위스 제네바에서 나그네로 목회하다가 죽기 5년 전에야 비로소 그곳 시민권을 얻었다. 루터와 츠빙글리의 다음 세대이며, 28년간 목회하면서 오직 성경 말씀만을 연구하고 주석하고 가르치고 설교하였다. 칼빈이 1559년 개교한 제네바 아카데미를 통해서 개혁교회는 유럽전역에 퍼진다.

 

독일에서는 팔츠의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가 개혁파를 따르겠다고 선언한다. 그의 제안으로 우르시누스(Z. Ursinus; 1534-83)와 올레비아누스(C. Olevianus; 1536-87)가 작성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서(1563)는 지금도 개혁파를 대표하는 문서이다.

 

프랑스의 위그노들은 수많은 핍박 중에 1559년에 첫 총회를 개최하면서 칼빈의 도움을 받아 프랑스신앙고백서를 작성하고, 장로교회 정치를 처음으로 도입하였다. 1685년에 이 칙령이 번복되어 위그노는 추방당하고, 많은 이들이 화란과 독일 그리고 남아프리카 등의 지역으로 이주한다.

 

네덜란드와 현 벨기에의 화란어 권은 비교적 빨리 개혁교회로 출발한다. 존 낙스(J. Knox; 1515-72)는1555년에 스코틀랜드로 돌아가서 칼빈을 따라 교회를 개혁한다. 스코틀랜드 교회는 장로정치를 정착시키고 발전시켜서 이 정치제도를 세계적으로 보급시켰다.

 

17세기 말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로부터 이민 온 장로교도들이 미국 장로교회를 시작한다. 1740년대에 있었던 제1차 부흥운동은 화란개혁교회 소속 목사와 잉글랜드계 회중교회 목사가 주도하였다. 이때에는 개혁파의 교리적 정체성을 굳게 지켰다. 그러나 그 이후 19세기 초의 제2차 부흥운동 남북전쟁 직후 있었던 무디를 중심으로 한 부흥운동에서는 개혁파의 흔적을 찾기 어렵게 되었다. 이런 영적 분위기에서 결심한 이들이 선교사로 지원하였고, 한국에 온 장로교 선교사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에서의 개혁교회

한국교회에서 개혁주의 신학은 박윤선목사(1905-88)가 가르치고 보급하였다. 박목사는 화란 유학 이전과 이후에 고려신학교에서 교수와 교장으로 약 10년간 사역하였다. 그가 현재 합동측 총회신학교로 자리를 옮겨 은퇴하고, 신설된 합동신학교에서 가르치면서 개혁주의 전통을 한국 장로교회 안에 소개하였다.

 

개혁교회인 고신교회

 

고신교회는 개혁교회이다. 적어도 해방 이후 한국에서 개혁주의를 가장 먼저 체계적으로 배운 교회가 고신교회이다. 우리 입에 붙어 있는“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말씀은 개혁주의 전통을 잘 대변한다. 특히 학생신앙운동(SFC)의 강령은 개혁주의 정신을 잘 담고 있다.

 

고신교회는 공교회이다. 공교회는 보편교회라는 뜻이다.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계시의 진리를 말한다. 사도신경이 고백하고 있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께서 구원 역사에서 계시하신 진리를 바로 믿고 그대로 살아가는 교회를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불러주시고 험난한 삶 가운데서 핍박을 받아도 부서지지 않고 믿음의 지조를 지키게 하신 은혜를 앞세우며 찬양한다. 오로지 순종하였을 뿐이며, 처음부터 이런 공교회의 반열에 설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릴 뿐이다. 비록 주류가 아닌 소수 세력이라 하더라도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역사하시는 공교회임을 자랑하자.

 

고신교회는 고백교회이다. 고신교회는 일본 제국주의의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하다가 투옥당한 이들이 출옥하여 한국교회 전체를 향하여 회개를 촉구하다가 추방당하여 불가피하게 세운 교회이다. 교회사에세 이런 분들을 일컬어 ‘고백자’라 부른다. 이처럼 고신교회는 한국교회에서 보기 드문 고백교회이다. 고신교회는 고백교회로서 출범 초기부터 개혁교회인 것을 확인하였다.

 

복음주의와는 다른 개혁신학의 특징

 

고신교회는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대 소교리 문답서 등 세 문서를 신조로 받아들였다. 고신교회가 해방 이후에 이 세 문서를 처음으로 채택한 것은 미국교회의 직접적인 영향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신교회가 취한 공교회적 자세의 결과이다.

 

개혁파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만물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복하기까지 선한 싸움을 싸운다. 이것은 복음주의와 다른 개혁신학의 중요한 특징이다. 복음주의는 일반적으로 고백교회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영혼의 구원이나 내면성을 강조하면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관심을 크게 기울이지 않는다. 한국에 복음 전파한 이들이 이런 복음주의적 경향을 가지고 있었지만, 고신교회는 복음을 받아 믿음을 고백하면서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생활 원리와 더불어 더 넓고 포괄적인 개혁신앙을 가질 수 있었다.

 

개혁주의 가정교육의 원리: 언약

 

가정은 창조주께서 주신 최초의 사회이며, 타락으로 인하여 등장한 교회보다 앞선다. 교회는 가정과 더불어 기독교 학교나 기독교 언론 등과 같이 하나님 나라의 회원이다. 기독교교육은 언약에 기초하여 인간을 개인이 아니라 언약백성의 관점에서 본다. 사람의 선택에 앞서 하나님의 선택이 선행한다(요 15:16). 사람들이 교회를 세우기에 앞서 언약의 중보자께서 자기 피로 교회를 사셨다(행 20:28). 이런 선택과 교회론에 입각하여 개혁교회가 추구하는 기독교 교육은 부활의 주님께서 모든 영역에서 왕이시오 주인이심을 선포하고 실현하는 언약 백성을 양성함에 있다. 따라서 어떤 형태의 이원론도 용납하지 않는다. 교회 안에 편재한 이원론은 영혼의 구원을 강조함으로써 하나님의 창조의 아름다움과 하나님 나라의 넓이와 폭을 제한한다. 이것은 삼위 하나님의 창조 목적과 사역의 의미를 제한한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 교육의 시발점은 세상의 가치관과 관행을 격파시키는 건강한 가정과 교회이다.

 

개혁교회 가정교육의 주체는 부모이다.

 

개혁교회는 세례의 기초가 되는 언약에 기초하여 부모를 교육의 주체로 본다. 자녀들은 천국과 언약의 후사로서 세례를 받으며, 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이것들을 가르칠 교육의 책임을 진다. 교육의 주체인 부모는 집에서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칠 의무를 진다. 개혁교인들은 매일 가정의 식탁에서3번 성경을 읽고 가르친다. 이것은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의 자녀의 관계 형성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토론 훈련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주일 점심 식탁에서는 오전 설교에 대해 자녀들에게 묻고 질문에 답변한다. 또 자녀들이 중학생이 되면 교회의 교리문답 교육에 참석하게 하여 성경의 대요를 교육받게 한다. 따라서 교육의 주체인 부모와 가정이 건강하여만 기독교교육을 통한 하나님 나라 건설도 든든하게 나아갈 수 있다.

 

교민 가정이 식탁에서 한글로 성경을 읽고 부모와 자녀가 토론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바람직할 것이다. 가장 먼저 믿음의 전수이고, 그 다음은 부모와 자녀의 돈독한 관계의 형성이다. 믿음의 전수는 모국이든 이국이든 가장 중요한 부모의 사명이다. 이국에서 부모와 자녀가 식탁에서 성경을 중간에 놓고 함께 대화할 수 있다면, 언약의 가정은 이국에서 사는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 큰 담론으로 한국교회의 위기와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실현 가능한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곧 개혁교회의 전통을 따라 가정에서부터 우리 자녀들을 언약의 백성으로 양육하는 일이다. 최초의 사회인 가정의 회복은 말씀으로만 가능하며, 개혁교회가 오랜 전통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수한 가정교육이 한국교회와 교민 교회를 살리며, 믿음으로 다음 세대에 전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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